與, 한나라의원 개별영입작업 박차

  • 입력 1998년 6월 13일 19시 40분


“이번주엔 한나라당의 과반수의석이 무너질까.”

여권은 이번주부터 여소야대(與小野大)를 여대야소(與大野小)로 바꿔놓기 위한 두 단계 작업에 본격 들어간다.

여권은 우선 첫단계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4일 귀국한 뒤 한나라당의원들의 영입작업을 본격화, 주내로 과반수를 깨고 말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13일 한나라당 과반수의석 붕괴가능성에 대해 “특정시한을 못박을 수야 없지만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는 “17, 18일경 서울 1∼2명, 인천 경기 3∼4명 등 5∼6명의 야당의원들이 입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 재적의원은 2백92명. 여권 1백32석(국민회의 85석+자민련 47석), 한나라당 1백49석, 국민신당 8석, 무소속 3석 등이다.

따라서 4명 이상의 한나라당의원이 여권행을 택할 경우 한나라당의 과반수는 깨지지만 그렇다고 바로 여대(與大)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여권은 2단계로 여대가 될 때까지 영입작업을 계속할 방침.

국민회의는 “전체적으로 15명을 영입, 여대야소를 만들 때까지 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영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중진의원들로 하여금 지역구를 양보하게 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자민련도 강원과 대구 경북지역 한나라당 의원 5, 6명의 영입을 추진중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겉으론 임시전당대회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봉합국면에 있고 두 여당간 공조에 균열이 생겨 이탈자가 극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내심 여권의 파상공세를 맞받아칠 묘책이 별로 없어 긴장하는 분위기.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여권이 D데이로 삼고 있는 17, 18일 이틀간 천안연수원에서 지도부와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열어 결속을 다지기로 했다.

또 18일 오후에는 서울로 올라와 국회에서 ‘원구성 결의대회’를 갖고 단독원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주초부터 당지도부가 탈당만류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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