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서리 『광주찍고 충북 서울…바쁘다 바빠』

  • 입력 1998년 5월 18일 19시 03분


김종필(金鍾泌·JP) 국무총리서리는 18일 오전 ‘정부대표’로서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저녁에는 ‘자민련 명예총재’자격으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자민련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JP는 두 행사 중간에 충북 청원의 첨단산업협동화단지를 찾았다. 청주공항에 내려 청주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산업단지내 기업체 세 곳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오후를 보냈다. 총리실 관계자는 미래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JP의 관심에 따라 이뤄진 ‘순수한’ 산업현장방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6·4’지방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이날 JP의 충북 방문은 ‘순수한 총리일정’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이날 JP가 20인승 총리전용기를 타고와 내린 청주공항에는 환영인파 수백명이 플래카드까지 들고 나와 JP를 환영했고 오찬장에는 김종호(金宗鎬) 구천서(具天書) 어준선(魚浚善)의원 등 자민련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원종(李元鐘)충북지사후보 김현수(金顯秀)청주시장후보 등 자민련 공천자들도 눈에 띄었다.

물론 JP는 선거와 관련한 정치성 발언은 하지 않았으나 JP의 이날 행보는 의도여부와 관계없이 ‘자민련 돕기’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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