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 부처 비협조로 진통…직제안 제출 늑장

  • 입력 1998년 2월 3일 20시 28분


차기정부의 정부조직개편과 공무원감축방침에 따른 공무원직제조직개편이 각 부처의 비협조로 진통을 겪고 있다. 총무처는 3일까지 각 부처로부터 유사기능의 통폐합 등에 초점을 맞춘 직제개편안을 제출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날까지 직제안을 제출한 부처는 외무부 등 10개 부처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처는 이에 따라 미제출부처에 대해 인원감축계획이 포함된 직제개편안을 빨리 제출하도록 통보하는 한편 각 부처의 안이 모두 취합되는 대로 이를 총무처안과 함께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정개위는 5일부터 12일까지 총무처와 각 부처의 자체안을 심의, 최종안을 확정한 뒤 25일 공포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 부처들이 직제개편안을 모두 제출하더라도 총무처가 마련한 개정안과 감축 규모에서 격차가 커 정개위의 조정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현재 각 부처는 기구와 인원을 현저히 감축할 경우 업무에 차질을 빚는다는 이유로 기구 및 인원감축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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