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고문, 집 팔아 빚 갚기로

  • 입력 1997년 12월 25일 20시 29분


대선을 치르고 난 뒤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고문이 서울 자곡동 집을 팔아 일부를 특별당비로 납부키로 했다. 자곡동 자택은 이고문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인 87년에 마련한 것으로 대지 1백50평에 건평 30평규모. 공시가는 6억4천만원 정도이지만 실제 매매가는 8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한 측근의 설명이다. 이 측근은 『총 1백억원 정도되는 선거빚 중 국고보조금 등을 받아 갚더라도 20억∼30억원 가량은 당이 갚아야 할 부채』라며 『이고문의 솔선수범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당직자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8년 13대 총선 당시 경기 안양에서 출마하면서 자곡동 집을 세놓고 안양의 전세아파트로 옮겨 10년째 살고 있는 이고문은 이번에 안양 살림도 정리하고 서울로 이사할 계획이다. 이번에 대학에 입학하는 장녀의 학업문제도 고려했다는 후문. 이고문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당살림을 챙기는 것은 「당 지배주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5월 지방선거에 대비, 당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신당은 중앙당 당직자도 대폭 감원하고 6개층을 세냈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도 2개층으로 줄일 예정이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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