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후보, 친동생 죽음도 6시간뒤 알아

  • 입력 1997년 12월 19일 06시 19분


17일 오후 4시경 사망한 김대중후보의 동생 대의(大義)씨는 사망하기 직전까지 자신의 입원사실조차 형에게 알리지 않는 등 극도로 신경을 썼다. 김씨는 평소 지병이던 간경화증이 심해져 지난달 26일 한양대병원에 입원했으나 김후보의 건강문제가 대두되자 안좋은 여론이 형성될까 걱정했던 것. 실제로 김후보는 동생의 입원사실을 몰랐고 숨졌다는 사실도 6시간이나 지나서야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김씨가 입원할 때부터 극도로 보안에 신경을 썼다. 입원실인 1213호실 앞에는 「김성기」라는 가명을 붙였고 사망한 뒤에도 김씨의 시신을 영안실에 옮겨놓은 뒤 유족은 모두 자택으로 돌아가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심지어는 기자들의 취재가 시작되면서 국민회의 중앙당측이 유족에게 사망사실을 확인하려 했을 때도 유족은 이를 부인할 정도. 취재진이 병원으로 찾아와 빈 입원실을 보면 의심할까봐 측근 가운데 한 명이 숨진 김씨의 가운을 입고 병실에 대신 누워있기도 했다. 김대중후보는 18일 오후 7시35분경 동생 김씨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에 들러 20분간 조문한 뒤 귀가.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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