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공선협, 불법감시 모임서 불법선거운동』

  • 입력 1997년 12월 5일 20시 23분


국민회의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와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연합」(공선협)의 서영훈(徐英勳)고문 이세중(李世中)전대표를 불법선거운동혐의로 고발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회의는 각계 원로들이 참여하고 있는 「나라걱정모임」의 일부 회원과 이전대표 서고문 등 2백여명이 3일 오전 힐튼호텔에서 이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을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에 따르면 서고문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자질을 가장 잘 갖춘 분인 이후보를 전 국민이 뽑아 달라』고 호소했고 이전대표도 『이후보는 어떤 부정이나 정경유착에 물들지 않은 깨끗한 사람』이라며 이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는 것. 이에 이후보도 『단체명의로는 지지하지 못하지만 구성원은 할 수 있다』며 『이 시간 이후 우리 모두는 「구전(口傳)홍보단」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국민회의의 주장이다. 국민회의는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해야할 공선협의 명망있는 전대표와 현직 고문이 특정후보 지지모임을 주도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그러나 서고문이 대표로 있는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의 황민성(黃旻星)총무부장은 『서대표는 그 자리에서 이후보의 지지발언을 결코 한 적이 없다』며 『국민회의측도 서대표의 해명을 듣고 납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선협측은 『이세중전대표는 지난달 24일 「오랜 친구인 이회창후보가 도와달라고 하면 돕지 않을 수 없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선협은 이날 모임에 세 명의 유력후보 중 이후보만 참석했고 지지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두 사람이 전현직 간부라는 점에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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