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후보 스타일/이회창]『차가운 인상 씻자』

  • 입력 1997년 11월 29일 20시 12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스타일을 만드는 키 포인트는 「차가운 대쪽」이미지에서 「알부남(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으로 바꾸는 것. 백발에 흰 피부, 무테안경이 이미지를 더욱 차갑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9월30일 전당대회 전후로 변화를 주었다. 머리칼은 검은색으로 염색했다가 『너무 튄다』는 의견에 따라 갈색으로 순화시켰고 안경도 얇은 금속테로 바꿨다. 뾰족한 턱을 커버하기 위해 화장으로 턱 아래에 그림자를 주고 넓은 이마의 양옆을 어둡게 해서 얼굴형이 역삼각형으로 보이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 얼굴 관리는 지난 2월부터 KBS분장사 출신의 김진경(金眞敬)씨가 전담하고 있다. 옷차림은 밀라노에서 의상을 전공한 전문 코디네이터 노유숙씨가 맡고 있다. 작은 키(1백63㎝)는 당내 경선전부터 「키높이 구두」로 보강하고 있다. 유권자접촉 스타일도 많이 변했다. 경선전에는 길에서 마주친 사람과 악수를 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악수를 피하는 사람에게까지 쫓아가 악수를 청할 정도가 됐다. TV토론에서 주먹을 쥐고 흔드는 것이 거부감을 준다는 지적도 하고 있지만 흥분할 때면 버릇이 나온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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