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주당 합당]간판 내리는 양당 小史

  • 입력 1997년 11월 13일 19시 52분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당의 조순(趙淳)총재가 13일 당대당 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신한국당의 모태는 90년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 그 후 95년12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씨 등 전직대통령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당이름을 신한국당으로 바꿨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극심한 대선후보 경선 후유증속에 지난 7일 신한국당을 탈당했고 이회창총재는 민주당과의 합당을 계기로 당 간판을 내리고 당명도 바꾸기로 했다. 민주당의 연원도 3당합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당합당 당시 민정당과의 합당을 거부했던 이기택(李基澤)씨 등 잔류파에 의해 출범한 「꼬마민주당」이 모태이기 때문이다. 그 민주당은 91년9월 영남권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김대중(金大中)씨의 신민주연합당(신민당)과 결합했다. 그 후 김대중씨가 92년 대선에서 낙선하고 정계를 은퇴한 뒤 이기택총재체제로 유지됐으나 95년8월 지방선거 직후 정계에 복귀한 김대중씨가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 분당사태를 겪다가 이번에 신한국당과의 합당으로 간판을 내리게 된 것이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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