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與비주류 연합]내분 고무…「反李」확산 기대

  • 입력 1997년 10월 27일 19시 40분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간의 「DJP연합」 협상 타결이 임박하자 다른 후보 진영의 상호연대, 또는 세불리기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등 대선전이 「3각구도」로 압축될 조짐이 한층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제서야 본격화하기 시작한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총재 조순(趙淳)민주당총재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간의 연대 협상에는 걸림돌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전도(前途)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 진영은 신한국당의 내분이 격화하자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결국은 신한국당 비주류 중 상당수가 탈당, 자기들 진영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비주류내에서 「이제는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집권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이전지사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은 경선에 불복한 이전지사를 따라가는 데 명분상 부담이 컸으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공격하고 나서자 상황이 달라졌다. 하지만 비주류가 당장 이전지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설 것 같지는 않다. 우선 당내 비주류를 주도하는 중진의원들이 이전지사에 대해 갖고 있는 거부감은 여전히 강하다. 또 향후 정국구상이 저마다 다르다. 서석재(徐錫宰)의원을 비롯한 탈당파는 이전지사 쪽에 기울어져 있다. 서의원은 30일경 10여명의 현역의원과 동반탈당한 뒤 「4자(신한국당 탈당파―민주당―이인제전지사가 주도하는 국민신당―국민통합추진회의)연대」와 후보단일화 작업을 속전속결식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회창총재는 배제한다는 입장이어서 조순(趙淳)민주당총재를 끌어들이는 일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결국은 이전지사 지지로 귀착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대」 또는 「반(反)DJP연합」을 주장하고 있는 김덕룡(金德龍) 신상우(辛相佑)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당내 투쟁파가 이전지사를 바라보는 입장은 복잡다기하다. 서청원의원은 후보교체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전지사를 대안으로 내세우는 데 대해서는 소극적이다. 김덕룡의원도 이전지사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김의원은 「반DJP연합」의 중심은 신한국당이어야 하며 이전지사가 당에 복귀하지 않으면 대안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전지사측은 이만섭(李萬燮) 이수성(李壽成)고문 등을 영입하는 데 주력하면서 느긋한 표정이다. 비주류가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행로가 그리 많지 않고, 따라서 자기들 진영을 향한 탈당―합류 도미노현상이 벌어지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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