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１５대말 내각제 개헌 시사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23일 『내각제 개헌을 16대 총선후에 하자는 우리당과 15대 말에 하자는 자민련의 주장 사이에는 반년정도의 시차가 있으나 국민이 이 문제에 대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을 양당이 절충하면 융통성 있는 자세를 갖겠다』고 말해 처음으로 15대말 개헌요구를 수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가진 「벤처산업정책 공약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민련과 후보단일화 협상이 성공하면 내각제를 수용하겠다』며 『집권하면 자민련과 대등한 자격으로 연립정부와 공동정권을 수립하고 영입하는 외부인사에게도 지분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그러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협상시한을 9월말이 아닌 10월 또는 11월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한 발언과 내각제의 형태에 대해서는 『양당 협상대표들에게 맡겨둔 상태』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또 김종필총재와의 회동계획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만날 것이고 그런 의사를 전달해 놓았다』고 답변했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