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제기 李대표 일문일답]대통합,보수-개혁 함께가는것

  • 입력 1997년 9월 21일 20시 28분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는 21일 오전 서울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내각제 개헌론, 「대통합의 정치」, 정강정책 개정방향 등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약. ―「보수대연합론」에 대해 초선의원 등이 반발하고 있는데…. 『그런 시각도 있지만 나는 그동안 대통합의 정치를 얘기했지 보수대연합을 얘기한 바 없다. 대통합의 정치는 보수와 개혁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 함께 가는 것이다』 ―그래도 최근 행보가 보수대연합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 않은가. 『내가 언제 그렇게 비춰지는 행동을 한 적 있느냐』 ―차기정부에서 개헌을 추진할 생각이 있는가. 『열린 마음으로 모든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보수대연합을 추진한다면 내각제 개헌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런 한계를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기존의 발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생각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루자는 것이다』 ―당내 일각에서 15대 국회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통해 범여권의 결속을 도모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의견이 다수인지 아닌지는 봐야지…. 어찌됐든 그런 얘기도 있으면 들어볼 생각이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책임총리제」는 대통령제를 기본 전제로 하는 것인가.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된 현재의 제도는 문제가 있다. 과거 대통령때와는 달리 김영삼(金泳三)대통령때부터 사회는 다기화 다원화됐다. 대통령 1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행 대통령중심제 헌법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를 갖고 하는 말인가. 『대통령제는 지금과 같은 대통령제, 책임총리제 등 여러가지가 있다. 지금과 같은 대통령제가 과연 헌법의 취지에 맞느냐에 대해서는 맞다는 의견과 맞지 않다는 양론이 있다. 지금과 같은 대통령제로는 책임총리제밖에 할 수 없다』 ―정강정책 개정시 전문에서 「역사 바로세우기」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가. 『사실 무근이다』 ―정강정책에서 「대통령중심제」라는 용어를 삭제할 생각인가. 『당론을 수렴해 봐야지』 ―대통합을 위한 권력분담의 정신은 당 지도체제 개편에도 적용되는가. 『그렇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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