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고문 일문일답]『개헌논의 때 아니다』

  • 입력 1997년 9월 8일 07시 46분


20여일의 미 일 방문을 마치고 7일 귀국한 김윤환(金潤煥)신한국당고문의 첫 일성(一聲)은 『당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공항 귀빈실에는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 강재섭(姜在涉)대표정치특보 윤원중(尹源重)대표비서실장 등 10여명의 당직자 및 전 현직의원들이 나와 그의 귀국을 맞았다. 다음은 김고문의 기자간담회 내용. ―당내 일각에서 후보교체론이 일고 있는데…. 『병역시비 때문에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인기가 하락해서 나오는 얘기지만 지지도가 낮으니까 (후보를) 바꾸자는 것은 당원이 할 얘기가 아니다. 후보를 뽑았으면 먼저 총력을 기울이는 게 당원들이 할 일 아닌가』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가 제의한 「현 대통령 임기 전 내각제개헌」은 가능하다고 보는가. 『시기적으로 가능하겠나. 당장 15대 국회의원 임기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문제가 있다. 지금은 개헌이 어렵기 때문에 논의할 때가 아니다. 다음 정권에서는 여러가지 여건이 성숙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선 전에 내각제 개헌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보수대연합은 가능한가. 『지금에 와서 이뤄질 수 있겠나』 ―총재직 이양이 이뤄지면 당 대표직을 맡을 것인가. 『제발 그런 질문은 하지 마라. 그런 얘기를 듣기 싫어서 나갔다. 나에게 무슨 역할이 주어질지는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출국 직후에 조순(趙淳)씨를 지원하고 정계개편을 모색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전혀 본뜻이 아니다』 ―전직 대통령 사면문제에 대해서는…. 『나도 이전에 서너차례 건의한 적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당에서 너무 보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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