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黨 떠나려는 사람 막지않겠다』

  • 입력 1997년 9월 2일 22시 43분


신한국당 李會昌대표는 2일 『당의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사람을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 李대표는 이날 오후 동대구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당직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당의 결속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같은 행위를 하는 사람과는 같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대표는 이어 『나는 모든 것을 던져 당원들을 끌어 안을 것이며, 당의 단합과 결속을 위해 누구라도 맞아들이고 껴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숙일 때는 숙이고 마음을 열고 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당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李仁濟경기지사 등이 독자출마를 위해 탈당을 하거나 당내 일부세력이 이탈하더라도 붙잡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표명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다가오는 시대는 「국민 대통합」의 시대』라며 『이는 정파간 연대의 차원을 뛰어넘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李대표는 경북 영천 「향군묘지」 기공식에 참석한 뒤 영천지구당(위원장 朴憲基)에서도 『당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사람은 모두 끌어 안겠지만 당을 떠나려고 하는 사람은 더이상 필요없으며 이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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