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계,후보교체 공론화…李대표측 반대 논란예상

  • 입력 1997년 9월 1일 13시 53분


신한국당 민주계 의원들은 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대통령후보 교체를 포함한 당내 현안들에 대한 공론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 간부인 徐錫宰(서석재) 徐淸源(서청원) 金燦于(김찬우) 金東旭(김동욱) 李康斗(이강두) 劉容泰(유용태) 李在五(이재오)의원 등 7명은 이날 모임에서 현재 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해 당내외 모든 현안에 대해 가감없이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 민주계의 모임이 전날 후보교체 공론화를 시사한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와의 사전교감하에 이뤄진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李會昌(이회창)대표측이 후보교체 공론화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李在五의원은 회의가 끝난뒤 발표를 통해 『당이 어려운 때일수록 당이 당원의총원에 의해 움직이는 정도를 걸어야 한다』며 『당내외 모든 현안에 관해 가감없이 논의해야 하고, 이것만이 당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각당 후보들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를 액면 그대로 수용해야 하며,덮어두면 오히려 국민들의 염려만 커진다』면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이 더욱 솔직해질 필요가 있고, 국민앞에 정직해져야 하며, 말하기 어려운 점도 꺼내 공론화 해야한다』고 후보교체 공론화를 시도했다. 참석자들은 그러나 정발협과 민주계 모임을 분파적 행동으로 보거나 李대표측과의 결별 수순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주류와 비주류를 편가르기하는 식의 행동을 가능한한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徐錫宰 徐淸源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은 경선과정에서 「反李」 진영에 섰던 정발협 핵심인사들을 중심으로 수시로 모임을 갖고 당내외 현안들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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