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友惠(송우혜·소설가)〓진검(眞劍)을 지니고 겨루는 승부사. 이후보가 TV토론에 임하는 태도에서 느껴지는 인상이다.
그는 질문이 나올 때마다 언어(言語)가 아니라 비수를 대하듯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까다로운 질문을 어떤 쪽에서도 시비거리가 되지 않도록 피해간다. 그의 장점이자 한계로 보인다. 적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은 동지도 만들지 못한다고 하는데 경륜과 소신피력에 좀더 과감하면 어떨까.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과 관련된 가정법을 쓴 질문을 즉각 아주 맵시있게 받아내던 기지와 순발력은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