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시도지부장「자파 일색」개편…『비주류 가라』

  • 입력 1997년 8월 28일 20시 24분


여전히 갖가지 어려움이 그치지 않고는 있으나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표 캠프는 기력을 되찾기 위해 진력하는 모습이다. 당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당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대선승리에 매진해야 한다』(주례보고 자리에서)며 다시한번 「격려」한 28일 이대표는 거의 자파 일색의 시도지부장 개편을 단행했다. 이대표측은 최근 들어 자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도 다소 호전의 기미를 보인다며 희망을 갖는 분위기다. 청와대쪽의 강력한 「지원」도 이대표쪽에는 상당한 힘이 되는 듯하다. 청와대관계자들은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가 김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회동 이후에도 『달라진 게 없다』고 호언(豪言)하는데도 대수로울 게 없다며 「이지사 주저앉히기」에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지사가 김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고 독자출마를 하기는 어렵고 자금과 조직 등도 준비돼있지 않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8일 『이지사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눈길을 의식해 아직도 모호한 태도를 보이지만 명분없는 「탈당→독자출마」 카드를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히 여권관계자들은 이지사와 주변인사들의 약점을 담은 「파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설을 은근히 흘리면서 『이지사가 출마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날 徐淸源(서청원) 金운환(김운환)의원 宋千永(송천영)위원장 등 비주류 시도지부장들을 주류인사들로 전격 교체해버린 것도 이대표측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도지부장은 대선 때 일선조직을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이라는 점에서 비협조적이거나 관망하는 사람들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이날 시도지부장 인사가 내달 3일 당무회의에서 후보부적격론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미리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까지 나도는 등 뒤숭숭한 당내 분위기는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서청원의원의 한 측근은 『이대표 주변인사들은 포용력과 지혜가 너무 없다. 이제 이대표에게 협조하는 것은 물건너 갔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최영훈기자〉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