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이인제지사 출마 만류…李씨,독자행보 시사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27일 李仁濟(이인제)경기도지사를 청와대로 불러 대통령선거 독자출마를 강력히 만류하는 등 李會昌(이회창)대표 지원활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은 『12월 대선에서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당력이 집중돼야 하며 이지사가 당의 단합을 위해 적극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이지사의 출마를 만류했다고 趙洪來(조홍래)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지사는 『당총재의 말씀을 신중하게 느끼면서 앞으로 당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정도(正道)를 걷겠다』고 말했다고 조수석은 소개했다. 조수석은 『김대통령은 이지사에게 경선참여자로서 당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고 사리에 맞게 상식적으로 판단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지사는 청와대 회동 후 서울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면담으로 달라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해 독자행보를 계속해 나갈 뜻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조수석은 『이지사의 대선출마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결론을 낸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해 이지사의 출마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9월1일경 朴燦鍾(박찬종)고문도 청와대로 불러 독자행동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李漢東(이한동)고문 등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제균·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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