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시장-JP,「崔珏圭모시기」 후끈… 『강원표 모으자』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치통 치료약 부작용으로 일주일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崔珏圭(최각규)강원지사를 만나기 위해 趙淳(조순)서울시장과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측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조시장과 최지사의 회동에 적극적이다. 강원도 출신인 조시장으로서는 강원도에서 명망을 얻고 있는 최지사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미 최지사에게 만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조시장측은 23일에는 실제로 병문안을 가려고 했다. 그러나 최지사측의 「면회사절」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지사의 한 측근은 『가족 외에는 면회를 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측은 두 사람의 회동을 계속 추진, 최지사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 조시장에 대한 강원도민의 높은 지지가 결국 최지사를 움직이게 만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의원 18명의 지지선언이 최지사를 압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조시장측 움직임에 자민련은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총재는 이달초 강원도를 방문하는 길에 최지사를 만났다. 최지사가 탈당한 이후 7개월만에 만나 두 사람간의 앙금을 떨어냈다고 생각하고 있는 터여서 조시장측의 접근시도를 그냥 둘 수 없는 입장이다. 金龍煥(김용환)부총재 趙富英(조부영)정치발전위원장 등이 22일 최지사를 면회하려 한 것도 조시장 입김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강했다. 그러나 이 역시 무산됐다. 그렇지만 김부총재는 『최지사가 지난번 김총재를 만나 밝혔듯이 지방장관의 역할을 다하는 데 충실할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연대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최지사는 당초 일본 방문일정 때문에 23일경 퇴원할 예정이었으나 행정부지사를 대신 보내기로 하고 다음주까지 치료를 계속키로 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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