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吳씨 월북」 원색공방…野 『안기부공작 入北의혹』

  • 입력 1997년 8월 19일 19시 51분


여야는 19일에도 吳益濟(오익제)씨의 월북사건을 놓고 성명과 논평,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색적인 색깔공방을 계속했다. 신한국당 정세분석위원장인 鄭亨根(정형근)의원은 이날 『공안당국은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가 오씨의 월북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원은 『오씨는 14대총선 당시 국민회의 전국구 공천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며 『공천관련 자금이 국민회의에 유입됐을 경우 이 자금이 북한 공작금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은 국민회의 김총재의 「사상문제」와 관련,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라면 사상문제 금전문제 등 모든 면에서 깨끗하고 아무런 하자가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김총재의 대통령후보 자격을 문제삼았다. 국민회의는 이날 긴급간부간담회를 열어 여권이 오씨월북사건을 연말 대통령선거에 악용하기 위해 신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규정, 국회조사단 구성을 요구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황장엽리스트」와 관련한 국민회의 중진의원 내사설 등을 퍼뜨린 정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논평에서 『안기부가 오씨의 월북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점에서 공작 의혹이 짙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오씨월북이 정보기관에 의한 「기획입북」이나 「밀파」의 의혹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최영묵·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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