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제월북 대선 큰영향…DJ,보수파에 몰릴듯』 日언론

  • 입력 1997년 8월 17일 20시 03분


吳益濟(오익제) 전 천도교 교령의 「월북 사건」이 한국 정계에 새로운 불씨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연말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월북 사건에 대한 한국 정계의 긴박한 움직임을 상세히 소개한 뒤 『이번 사건으로 국민회의는 수세에 몰리고 金大中(김대중)총재가 타격을 입는 등 연말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여당인 신한국당은 李會昌(이회창)대표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을 절호의 반격기회로 판단, 지금까지 드러난 「북한 커넥션」에 김대중총재 주변인물이 많았던 점을 공격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덧붙였다. 또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과거 북한에 대해 유연하다고 알려져 정치적 마이너스가 됐던 김대중씨가 당분간 보수파의 공세에 직면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NBC 방송도 이날 북한의 중앙통신을 인용, 오전교령의 평양 도착사실을 전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한국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경〓권순활특파원·워싱턴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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