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가 15일 오후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자신을 도운 원내외위원장 20여명과 경기 이천의 한 호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수련회를 가졌다. 명목은 「친목도모」였지만 경선 이후 벌써 세번째 모임이다.
李會昌(이회창)대표의 인기 하락과 趙淳(조순)서울시장의 대선출마선언으로 대선정국이 혼미한 상황이어서 정치권의 시선도 각별했다.
참석자들은 金운환(김운환) 金學元(김학원) 李相賢(이상현) 金映宣(김영선)의원과 李喆鎔(이철용) 宋千永(송천영) 朴泰權(박태권) 柳濟仁(유제인)위원장 등.
이들은 수련회에서 이지사가 다음주 중 이대표에게 제출할 「당 개혁안」과 이지사의 거취, 대선정국추이 등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들 위원장들은 특히 이대표 아들 병역문제로 인한 지지율 하락과 당의 진로에 대해 심각한 우려감을 표명했으며 일부는 「비상대책」의 필요성까지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지사의 향후 행보와 관련, 「대중정치인」으로서의 「민의」를 따라야 할지, 「당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할지를 놓고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국이 유동적이고 이대표가 경선을 거친 집권당의 후보라는 점에서 일단 당의 「체질바꾸기」를 시도, 위기국면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당개혁안은 당총재인 대통령의 국정통할권과 당권의 분리를 전제로 선출직 복수부총재제중심의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하고 원내총무와 각종 공직선거 후보를 경선으로 뽑는 등 국민정당으로의 탈바꿈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