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21일 신한국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당총재로서 대통령후보 경선에 임하는 소신과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의 연설 내용은 크게 △경선에서의 엄정중립 △대의원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민주적 선택 △경선결과승복 △대선승리 다짐 등 4부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대통령이 투표에 들어가기 앞서 무엇보다 중립의지를 강조한 것은 당총재의 엄정중립만이 공정한 경선과 결과에 대한 승복을 이끌어낼 수 있고 당의 단합을 보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당총재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엄정중립을 지키면서 오직 공정경선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김심〓중립」임을 거듭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 초부터 줄곧 『차기 대통령후보에 대해 당총재로서 분명한 의지를 밝히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불가피하게 경선중립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음을 토로한 셈이다.
김대통령은 또 연설에서 엄정중립을 기조로 차기 대통령후보를 「자유의사에 따른 민주적 선택」으로 선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이 우리당의 다음 대통령후보를 여러분의 자유의사에 따라 직접 선택하는 역사적인 현장』이라며 『전국 4백만 당원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대의원 여러분의 민주적 선택을 바라마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연설 후반부를 △경선의 의미 △경선결과에 대한 승복과 당의 단합 △대선승리 다짐에 할애했다. 신한국당 경선은 『모두의 굳건한 단합과 필승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라고 지적, 「겸허한 승자」 「깨끗이 승복하는 패자」로서의 경선결과 승복을 호소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은 대선필승을 통한 정권재창출의지를 강력히 천명하는 것으로 연설을 맺었다.
〈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