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의원 우편설문/지역별 지지도]이회창후보 고른 지지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신한국당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전국 지역별 경선후보 지지도는 지역별 연고에 따른 지지도차이가 두드러진 가운데 李會昌(이회창)후보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 선두자리를 고수했다. 이회창후보는 경기와 전북 두 곳을 제외한 다른 13개 시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후보는 특히 광주(51.4%) 충북(50%) 충남(56.9%) 경남(55.2%) 제주(53.3%)지역에서 절반을 넘는 지지도를 확보했다. 충청권은 고향이라는 점이, 광주는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이 지지를 얻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경남과 제주지역은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파소속 위원장들의 수가 많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후보는 또 「연대」를 맺은 金潤煥(김윤환)고문의 아성인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각각 1위인 47.5%와 30.8%의 지지를 얻어냈다. 전체 지지도 2위를 차지한 金德龍(김덕룡)후보는 서울을 비롯해 호남출신인 김후보가 다져온 전남북지역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서 김후보는 이회창후보(26.4%)를 불과 4.4%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으며 전북에서는 68.9%를 차지, 2위(16.8%)인 이회창후보를 크게 앞섰다. 김후보는 전남지역에서는 1위인 이회창후보(39.1%)와 9.4%포인트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李漢東(이한동)후보는 경기지역에서 31.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중부권의 맹주」임을 확인했다. 이한동후보는 특히 강원(14.3%) 충북(18.4%) 제주(40%)지역 3곳에서 이회창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체지지도가 4위인 李仁濟(이인제)후보는 텃밭인 경기(26.8%)를 포함해 대전(23.9%) 충남(25.5%) 광주(18.9%)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전 충남권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도를 얻은 것은 이인제후보의 고향이 논산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체지지도가 5위인 李壽成(이수성)후보는 연고를 갖고 있는 대구(23.7%) 경북(22.1%)을 비롯해 경남(10.3%)등 3곳에서 2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朴燦鍾(박찬종)후보는 지역기반인 부산(17.1%)과 경남(10.3%)에서만 2위를 했으며 다른 지역은 한자릿수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여온 박찬종후보가 이곳에서 각각 2.7%와 1%의 지지를 얻은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편 중앙당소속 대의원의 지지도는 이회창후보가 28.1%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김덕룡(22.6%) 이한동(17.8%)순이었다. 〈정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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