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7월3일께 李대표 사퇴직문제 처리

  • 입력 1997년 6월 20일 14시 19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미국 뉴욕·멕시코방문(22∼30일)을 마치고 귀국후 곧바로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의 대표직 사퇴문제를 처리한뒤 7월 3일께 청와대애서 여권 경선후보등록자와 閔寬植(민관식)경선관리위원장등과 만나 경선에 임하는 당총재로서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총재로서 경선불관여를 통한 엄정중립 입장을 천명하는 한편 경선과정에서의 분파행동을 용납치 않고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하기 위한 총재의 역할에 대해 언명할 예정이라고 여권의 한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金대통령은 李대표 사퇴가 이뤄지면 당을 총재직할체제로 운영,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7월 21일 후보선출후에도 일정기간 총재직을 유지한뒤 적절한 시점을 택해 당의 단합과 기세를 과시, 대선정국의 기선을 잡기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차기 후보에게 총재직을 이양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7월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후보는 국내정치현안에 주력하고 金대통령은 당의 결속을 뒷받침하면서 경제 안보 외교 등 국정마무리에 전력을 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李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대해 『다른 주자들이 李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당총재가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당대표가 비어 있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대표가 앞으로 10여일동안 더 대표로 있다고 해서 대표직위를 활용해 경선에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기 보다는 대표로서의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金대통령 귀국직후 李대표의 청와대 주례보고가 예정돼 있느냐는 물음에 『다시 주례보고 일자를 잡게 될지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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