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수십억 박태중씨에 유입』…백창현씨 소환키로

  • 입력 1997년 4월 6일 19시 56분


한보특혜대출비리와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6일 현철씨의 측근인 심우 대표 朴泰重(박태중)씨가 지난 92년 대선자금중 남은 수십억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그동안 박씨와 가족, 그의 주변인물들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92년 대선 직후인 93년초부터 1년 사이에 늘어난 박씨의 재산 80억여원중 상당액이 대선자금중 남은 일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대선 당시 金泳三(김영삼)대통령후보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 총무부장이었던 白昌鉉(백창현·37)씨를 연락이 되는대로 소환, 나사본 사무국장이었던 박씨의 재산형성 과정과 나사본의 자금운용내용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지난 94년초 우주종합건설에 40억원을 빌려준 것과 관련, 이회사 고영준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고씨는 검찰에서 『지난 94년 1월 박씨가 설립한 두일로부터 사업자금으로 30억원을 빌렸다가 두달 뒤 갚고 같은 달 10억원을 차용했다가 3개월 뒤 변제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박씨가 40억원이라는 거액을 우주종합건설측에 빌려주게 된 경위와 돈의 출처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코오롱그룹 李雄烈(이웅렬)회장이 박씨와 함께 외식전문체인점인 블루노트코리아를 설립할 당시 2억원을 박씨 계좌에 입금한 사실과 관련, 블루노트코리아 대표 김상훈씨를 소환해 입금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한보철강 대출과 관련, 산업은행 부산지점 대리와 제일은행 대출심사역 1명 등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양기대·하종대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