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前총리 본보단독회견］김대통령 『黨－나라 안정』 당부 있었다

李壽成(이수성)전국무총리는 4일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나에게 「나라가 어려우니만큼 개인적으로 희생이 되더라도 당에가서 일을 좀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전총리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약1시간동안 김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단독요담에서 대통령이 총리직에서 퇴임하는 자신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전총리는 이날 오후 삼청동 공관에서 본사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전총리는 『대통령께서 「당에 가서 협력해 당과 나라를 안정시켜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길래 이를 수락했다』면서 『「총리사표를 내고도 국회답변과 국정수행을 성실히 해나가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고 칭찬,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전총리는 또 『김대통령은 매우 말씀을 아끼는 분이기 때문에 오늘 회동에서 (앞으로의 나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밝히고 『설사 대통령께서 나에게 무엇을 시키려고 하더라도 섣불리 나에게 말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총리는 국립묘지참배 중 총리실로부터 연락을 받고 뒤늦게 신한국당 상임고문임명 사실을 알았다고 밝히면서 『한마디로 깜짝 놀랐다. 대통령께서 내가 사양할까봐 일방적으로 발표하셨는데 그만큼 내가 신뢰를 받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전총리는 또 신한국당의 당면과제는 당과 국민의 밀착이라고 본다고 말하고 정권재창출도 이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