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일축하문『軍이 인민－국가－당』… 軍장악 시사

지난 15일 평양에서 개최된 金正日 55회 생일축하 중앙보고대회에서 『軍이 인민 국가 당』이라는 주목할만한 내용이 담긴 축하문이 발표됐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축하문은 金永南 북한부총리겸 외교부장이 黨중앙위 黨중앙군사위 공화국중앙인민위 정무원의 공동축하문 형식으로 읽은 것으로 이중에는 『金正日비서와 혁명군대가 혁명주체의 핵심세력을 이루며 「군대가 곧 인민이요 국가이며 黨」이라는 독창적인 軍중시 사상을 제시했다』고 金의 공적을 칭송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서울發기사에서 이같은 축하문 내용은 북한헌법 2조가 『공화국은 조선노동당의 영도하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고 규정, 군 최고사령관(金正日)이 통괄하는 국방위원회와 그 지휘하에 있는 인민무력부도 체계상으로는 당중앙위의 영향하에 있게 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축하문은 군이 국가의 전부를 통솔하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북한의 기존 권력체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