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망명]홍콩언론들,「北붕괴조짐 우려」대서특필

  • 입력 1997년 2월 13일 11시 59분


홍콩언론들은 13일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인 黃長燁(72)의 망명 요청과 관련,그를 김정일의 측근이며 주체사상의 선도적인 이론가로 소개하면서 북한의 붕괴조짐이 아닌가하는 시각으로 1면 머리기사와 외신면 톱기사 등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홍콩의 대표적인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면 머리기사로 사실보도를 한후 외신면에 해설기사와 그의 프로필까지 곁들였다. 이 신문은 해설에서 일본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黃의 망명 요청은 북한에 엄청난 타격을 준것은 틀림없으나 이를 북한의 붕괴로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의 망명동기에 대해 주체사상의 탁월한 이론가인 그가 ▲주체사상이 기본정신인 주체에서 수령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으로 변질한데 대해 염증을 느꼈거나 ▲일본 방문기간중 식량원조 다짐을 받아내지 못한데 대한 문책 우려 등을 꼽았다. 신문은 이어 북한이 黃의 망명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한국의 납치로 몰아붙일 것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해결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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