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신년회견 21일께로 연기

입력 1997-01-10 12:08수정 2009-09-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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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金大中총재가 15일로 예정했던 신년회견을 오는 21일께로 다시 연기했다. 당초 10일께로 예정했다가 15일로 미룬데 이어 두번째 연기다. 연기 이유에 대해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노동계 파업사태와 그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으로 내주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이라면서 "회견에서 파업사태 해결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종합적인 제언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회의는 소속 의원과 주요 당직자 전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11일부터 매일 간부회의를 소집, 사태추이에 따른 당대처 방안을 논의키로 한 상황이다. 파업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는 사태가 발생할 때 `신속하고도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金총재의 한 측근은 "총재가 회견을 연기한데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신한국당 李洪九대표의 회견을 먼저 보자는 뜻도 있다"고 말해 정치적인 계산도 깔려있음을 시사했다. `비상사태'에 뚜렷한 대안제시도 못하는 회견을 했다가는 신한국당측에 `역습'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느낌이다. 더구나 정국경색에도 불구하고 종전처럼 앞뒤 가리지 않고 장외집회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땅히 내놓을 `묘안'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노조의 파업을 무조건 자제하라고 요구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그들과 함께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뜻 내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회의는 정부측에 사태해결대책을 강력히 요구하면서도 막상 金총재의 회견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 고심하는 빛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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