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대사 「완전자유」…페루정부서 복귀 不許

【리마〓李圭敏특파원】 페루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저에 억류됐다가 인질범들에 의해 협상중재자(의사전달자)로 선정돼 풀려난 李元永(이원영)대사 등 외교관 3명은 21일 페루정부가 일본대사관저로 돌아가는 것을 금지해 완전한 자유상태가 됐다. 이대사 등 21일밤 석방된 3명의 대사들은 이날 오후 게릴라들의 요구사항과 인질상태의 페루정부관리들이 작성한 서류를 페루정부 고위관계자에게 전달하고 대책을 협의했으나 페루측은 이들이 일본대사관저에 다시 들어가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날저녁 본국훈령을 받고 급히 귀국한 브라질대사를 제외한 이대사와 이집트대사는 국제적십자위원회 미카엘 미니그 페루총재를 만나 게릴라들에게 전달할 정부측의 반응과 서류를 인질들에게 대신 전해주도록 요청했으며 적십자측은 이를 수락했다. 이와 관련, 이대사는 이로써 게릴라들이 자신들에게 요구했던 일은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