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상환용 무기 러시아서 ２５０억어치 내년 도입

국방부는 11일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차관 대신 러시아로부터 BMP-3전투장갑차 10여대와 부속품 등 3천1백25만달러(2백50억여원)어치의 방산물자를 내년중에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지난 9월말 처음으로 최신예 T-80U 전차와 BMP-3 장갑차를 일부 받은데 이어 내년에도 장갑차를 들여오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이로써 지난 93년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 차관 1억5천5백만달러(1천2백40억여원)는 거의 모두 돌려받게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나머지 상환분은 오는 98년 휴대용 대공미사일 IGLA로 받기로 하고 94년에 제공된 차관을 상환받는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우리측은 올 연말까지 2차로 들여오기로 한 T-80U 전차 20여대와 BMP-3 장갑차 10여대 등을 예정대로 인도받으며 내년 1월에는 대전차 유도탄 METIS-M과 부수장비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들 전차와 장갑차들은 지난 10월 창설된 기계화부대에 배치돼 북한 전술연구등에 주로 이용되며 유사시는 실전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