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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안보리의장 성명」 역공…위기국면 타개 몸부림

입력 1996-10-31 20:23업데이트 2009-09-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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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哲 기자」 동해안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 정전협정 준수를 촉구하는 유엔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10월15일)을 줄곧 비난해 왔던 북한이 이를 역(逆)선전에 이용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이 의장성명 채택을 놓고 외교적 승리라고 거짓선전을 늘어놓고 있으나 이는 의장성명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무지와 철면피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의장성명은 남조선이 잠수함사건을 과장함으로써 조선반도상황을 격화시킨 데 대한 우려표명』이라고 왜곡, 정전협정을 유린한 것은 미국과 한국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은 이같은 궤변을 합리화하기 위해 『남조선 야당들도 국정감사동안 의장성명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 반응과는 달리 북한은 내부적으로 의장성명 채택에 따른 손실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통일원의 한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의 군(軍)고위인사는 최근 중국을 방문, 의장성명으로 북한군이 운영하는 무역회사의 대외사업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의 식량획득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통일원의 또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미국에 유해발굴협상재개를 제의하는 등 대미관계개선에 주력하는 것도 의장성명이후 더욱 심각해진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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