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씨 조사현장 이모저모]

  • 입력 1996년 10월 26일 09시 11분


「金正勳·徐廷輔·金泓中기자」 ○…李養鎬전국방장관은 이틀째 계속된 수사과정에서 수뢰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權炳浩씨와 만난 장소인 타워호텔 음식점 종업원과의 대질신문 직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듯 1억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는 후문. 당초 李전장관은 『타워호텔에 간 일조차 없다』며 알리바이를 내세웠으나 음식점 종업원과의 대질에 이어 李전장관의 운전병과의 연쇄 대질신문을 받은 뒤 허물어졌다고 수사관계자들은 전언. ○…25일 밤 11시10분경 安剛民대검중수부장은 『수사에 진척이 있다. 영장을 청구할 확률이 50%는 훨씬 넘는다』고 말해 사실상 李전장관으로부터 수뢰혐의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음을 강력히 시사. 安중수부장은 그러나 『내일 동틀 때까지는 李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철야수사는 계속할 것임을 예고. 한편 安중수부장은 이날 저녁까지 세차례에 걸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수사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고만 되풀이해 수사가 난항에 부닥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한때 대두. ○…安중수부장과 李廷洙수사기획관은 이날 밤 10시40분경 李전장관이 조사를 받고 있는 11층 조사실을 이례적으로 직접 방문, 배경에 관심. 이에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수사에 진전이 없자 安중수부장이 직접 신문을 하러 간 것이 아니냐』며 나름대로 추측. 安중수부장은 그러나 30여분 뒤 7층 중수부장실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수사팀을 격려하러 간 것이지 내가 직접 신문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은 추측을 일축. ○…安중수부장은 『尹永錫회장 등 대우중공업 임원중 일부는 돌아갔다』고 말해 대우 관계자들은 李전장관과의 대질신문을 이미 마치는 등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인. 그러나 대우중공업 임원들은 이틀 동안의 철야조사에서 『權씨에게 준 3억원중 1억5천만원이 李전장관에게 전달됐는지는 모른다』고 진술, 검찰은 한때 李전장관의 수뢰혐의에 대한 간접증거도 확보하지 못해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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