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수상’ 재즈 뮤지션 마살리스
25, 26일 LG아트센터서 트럼펫 연주
‘그래미상 14회’ 피아니스트 행콕은
5월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 올라
미국 재즈 음악사에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는 트럼펫 연주자 윈턴 마살리스(위쪽 사진)와 ‘재즈 피아노의 거장’ 허비 행콕이 올봄 잇달아 내한 공연을 열고 한국 관객을 만난다. 멤피스=AP 뉴시스·행콕 인스타그램 ⓒShots by waldo“미국 그래미상 수상 횟수만 도합 23회.”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미국의 재즈 거장 2명이 올해 잇달아 한국을 찾는다. ‘살아있는 재즈의 전설’ 허비 행콕(86)과 ‘최초의 퓰리처 음악상 재즈 뮤지션’ 윈턴 마살리스(65)가 이달과 5월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먼저 트럼펫 연주자 마살리스는 25, 2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자신이 창설한 15인조 빅밴드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JLCO)’와 함께 방한해 연주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행콕은 5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18회 서울 재즈페스티벌 2026’ 무대에 오른다.
미 시카고 출신인 행콕은 칙 코리아와 키스 재럿, 매코이 타이너 등과 더불어 20세기 세계 재즈계를 이끈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1962년 데뷔 이래 그래미상을 거머쥔 횟수만 무려 14차례에 이른다.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으며, 1970년대 이후엔 “록과 전자음악, 힙합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재즈에 접목해 재즈 장르의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3년 발매된 앨범 ‘헤드 헌터스(Head Hunters)’는 재즈 역사에서 손꼽히는 명반 중 하나다.
행콕이 ‘재즈의 혁신가(The Innovator of Jazz)’라면, 마살리스는 전통적 재즈를 고수한 ‘재즈의 수호자(The Guardian of Jazz)’로 불린다.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재즈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마살리스는 10대 시절부터 전통적인 재즈 음악을 계승하는 데 힘썼다.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넘나드는 레퍼토리와 연주 기법을 선보여 “재즈를 클래식의 반열로 격상시켰다”고 평가된다.
마살리스는 1982년 데뷔 음반을 발표한 지 1년 만에 클래식과 재즈 그래미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다. 1997년엔 오라토리오 ‘블러드 온 더 필즈’로 재즈 음악가로는 처음으로 클래식계에만 주어지던 퓰리처 음악상도 받았다.
특히 이번 마살리스 공연은 한국에서는 JLCO와 24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무대다. 한 재즈 관계자는 “마살리스가 우리나라에서 JLCO와 연주하는 마지막 무대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했다. 마살리스는 2026∼2027 시즌을 끝으로 약 40년간 자리를 지켜 왔던 JLCO 예술감독 겸 음악감독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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