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전 참전국 초청 감사회’
4년째 美 등 22개국 대사-군인 초청
“195만명 젊은이 덕분에 자유 지켜”
대사들 “전후 한국 발전상 놀랍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개최한 ‘한국전 참전국 초청 감사회’에서 참전 22개국 대사 및 대사관 소속 군인들이 참전비에 헌화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란 격언을 전 세계 누구보다 한국 국민들이 가장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 대사 및 대사관 소속 군인을 초청한 ‘한국전 참전국 초청 감사회’를 열었다. 전경련은 민간 경제계를 대표해 4년째 매해 6월 참전국을 초청한 감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허 회장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브래들리 제임스 주한미해병대 사령관, 조지프 디코스타 미8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서 싸운 195만 명의 젊은이 덕분에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빠른 기간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킨 나라, 세계 10위 경제대국, 스포츠 영화 음악 등 소프트파워도 주목받는 나라로 발돋움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역동적 경제와 활기찬 민주주의를 누리게 됐다”며 “이는 한국이 참전국에 표하는 최고의 경의”라고 덧붙였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참전용사들 덕분에 꽃피운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굳건히 지키고자 한다”며 “한반도 내 지속가능한 평화체계 구축을 위해 우방국과의 국방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한 참전국 대사들은 전쟁 이후 한국의 발전사를 높이 평가하며 평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크룩스 대사는 “연이은 불법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국제법을 무시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은 자유수호의 최전선에 남아있다”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의 발전상은 참전용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사령관은 “참전국 모두는 한반도의 번영과 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민간 경제계를 대표해 한국전 참전국에 대한 경제계 차원의 감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호국과 관련된 다양한 감사의 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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