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리더십, 2021년 지구 사로잡아”
라바리니 前감독 “유일무이” 축하
김연경 “폭풍같은 한 해… 정말 영광”

발리볼월드닷컴은 16일 지난해 최고 여자배구 선수 12명을 선정하면서 1위로 김연경을 꼽았다.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종합해 10일부터 최고의 선수들을 발표해 온 이 매체는 1위 공개를 앞두고 ‘1988’ 글자를 힌트로 남겨 1988년생인 김연경의 선정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김연경에게 2021년은 이정표 같은 한 해였다. 2005년 시작한 국가대표 생활을 17년 만에 은퇴했다. 한국 대표팀의 3회 연속 올림픽 진출과 역대 두 번째 4강 진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 구독자와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모두 100만 명을 넘긴 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올림픽 최초 4경기 이상 30득점 등 김연경이 지난해 세운 기록을 비롯해 V리그 준우승(흥국생명), 중국슈퍼리그 3위(상하이 광밍) 등 소속팀 성적도 자세히 설명했다. 올림픽 개회식 한국 선수단 공동 기수를 맡은 것도 조명했다.
김연경은 17일 소속사 라이언앳을 통해 “폭풍 같은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베스트 플레이어 1위로 선정돼 정말 영광이고 사계절 내내 뜨겁게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폴란드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도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사진과 “유일무이한(one and only)”이란 글을 올리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10일 귀국해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인 김연경은 현재 다음 시즌 소속 팀 선정을 고민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