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축구의 전설 ‘폭격기’ 뮐러 하늘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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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4골 등 A매치 68골 기록
분데스리가 365골… 통산 득점 1위

독일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사진)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15일 “뮐러가 오늘 오전 사망했다. 구단과 팬들은 깊이 애도한다”고 발표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오늘은 뮌헨과 모든 팬들에게 슬프고 어두운 날이다. 그의 부인 우치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에 대한 기억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뮌헨의 최고경영자(CEO)인 올리버 칸도 “그의 업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영원토록 뮌헨과 독일 축구 역사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격기’라는 별명을 지닌 뮐러는 1974년 자국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다. 앞서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10골로 득점왕에 등극한 것을 포함해 서독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62경기에 출전해 68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통산 14골은 2006년 호나우두(브라질)가 통산 15호 골을 넣기 전까지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1964년부터 1979년까지 뮌헨에서 뛰며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 1위(427경기 365골) 기록도 세웠다. 그가 1971∼1972시즌에 기록한 40골은 2020∼2021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41골을 터뜨리기 전까지 49년 동안 분데스리가 시즌 최다 골 기록으로 유지됐다. 정규리그 득점왕만 7차례나 차지했던 그는 2015년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독일 축구 공격수#게르트 뮐러#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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