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첫 여군 전차 조종수 “후배들 롤모델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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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기계화보병사단 임현진 하사… 여군 최초 기갑병과로 포수 맡아와

여군 최초의 전차 조종수인 임현진 하사가 12일 경기 포천 일대 훈련장에서 K-1A2 전차 위에 올라가 헬멧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있다. 육군 제공
여군 최초의 전차 조종수인 임현진 하사가 12일 경기 포천 일대 훈련장에서 K-1A2 전차 위에 올라가 헬멧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있다. 육군 제공
육군 핵심 기갑전력인 전차 조종수로 활약 중인 여군이 있다는 사실이 16일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한신대대 소속 K―1A2 전차 조종수 임현진 하사(24)가 주인공. 임 하사는 창군 이래 최초이자 전군에서 한 명뿐인 여군 전차 조종수다. 임 하사는 매서운 날씨에도 15일부터 4박 5일간 K―1A2 전차의 조종 능력을 숙달하는 혹한기 훈련에 참가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임 하사는 군이 2014년 기갑병과를 포함한 모든 병과에 성별 제한을 철폐하자 2015년 9월 여군으로는 처음으로 기갑병과로 임관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한신대대로 전입해 ‘기갑전력의 꽃’으로 불리는 전차의 포탄을 발사하는 포수 임무를 수행했다. 2016년 9월에는 포수에서 조종수로 보직을 바꾸면서 기갑병과로 임관한 여군 중 최초로 전차 조종수가 됐다. 현재까지도 여군 전차 조종수는 전군에서 임 하사가 유일하다. 지금까지 임 하사의 전차 조종 기록은 2000km에 달한다.

임 하사는 전장에서 적 전차를 단숨에 파괴하고 최단 시간 내에 적 전선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는 전차의 전투력에 반해 기갑병과를 택했다고 밝혔다. 전차는 ‘지상군의 제왕’으로 불린다. 육군은 임 하사가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숙달한 조종 능력에 여성의 섬세한 감각을 더해 중장비인 K―1A2 전차 조종수 임무를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하사는 “빠른 기동력이 생명인 기계화부대의 정예 전차 조종수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분대원들에게 존경받고 여군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멋진 여군 전차 조종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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