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帝 비판’ 충무공 후손 이응열 선생에 건국포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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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날, 독립유공자 12명 포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으로 일제의 조선 침략을 비판하다 옥고를 치른 고 이응열 선생(1914~1993·사진) 등 애국지사 12명이 제77회 순국선열의 날(17일)에 독립유공자로 정부 포상(건국훈장 5명, 건국포장 2명, 대통령표창 5명)을 받는다.

 15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 선생은 충무공의 14대 종손으로 일제강점기 말인 1941년 7월 서울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일제의 조선침략 논리인 내선일체(內鮮一體)를 비판하고,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열 달 넘게 옥고를 치렀다. 선생은 “이순신은 임진왜란 때 조선 육·해군 대장으로 왜장인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를 격파했다”며 “언젠가 시기가 오면 독립할 것이니 우리 조선인은 확실한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선생은 건국포장을 받는다.

 또 호남지역 의병운동을 적극 지원한 최익렬 선생과 대한독립청년단에 참여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장학선 선생도 포상을 받는다. 이들을 포함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포상을 받은 애국지사는 건국훈장 1만654명, 건국포장 1178명, 대통령표창 2744명 등 모두 1만4576명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충무공#이순신 장군#이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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