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인성교육 대상 시상식에서 김세영 울산마이스터고 교사(40·사진)는 ‘1인 1감사노트’라는 독특한 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감사노트는 2012년부터 울산마이스터고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다. 학생들이 하루를 지내면서 감사하게 생각했던 내용을 세 가지씩 노트에 적도록 했다. 이 학교 창의인성부장인 김 교사는 “사람이 살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을 모두 하게 되지만 감사하다고 생각한 내용을 매일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적은 감사노트는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부모 간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교사와 학부모도 학생의 감사노트를 보면서 느낀 점 등을 피드백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는 이 노트를 보면서 학생들이 어떤 점에 감사함을 느끼는지 공유하고, 학생의 고민거리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기도 한다. 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오는 이 학교 학생들의 학부모는 감사노트를 통해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하는 효과도 있다.
김 교사는 “취업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교인 만큼 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데, 다른 학생들보다 취업이 늦어지는 학생들도 더 좋은 취업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어려운 상황조차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 것 등을 볼 때 감사노트가 학생들의 인성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교사를 비롯해 송백규 초지중 교사, 김순자 언양초 교장(이상 개인 부문), 청원고, 경북인터넷고, 대한청소년충효단연맹(이상 단체 부문) 등이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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