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사회적 책임감 갖춰야 진짜 리더”

  • 동아일보

서울대서 아시아대학포럼… 亞 23개大 총장들 한목소리

12일 서울대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대학포럼’에 참석한 아시아 지역 15개국 23개 대학 총장단 및 관계자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 제공
12일 서울대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대학포럼’에 참석한 아시아 지역 15개국 23개 대학 총장단 및 관계자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 제공
“아시아와 세계를 이끌 미래 리더에게는 지성뿐 아니라 인성과 사회적 책임감이 중요하다.”

1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대학포럼. 아시아 지역 15개국 23개 대학 총장과 부총장들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포럼은 ‘선한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들며 사회적 책임감을 가진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퍄오융하오 중국 연변대 총장은 공자의 유학사상을 들며 중국의 인성 교육 역사를 소개했다. 퍄오 총장은 “도덕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가치가 대학 교육의 근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타나 솜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 부총장은 200만 명의 양민이 학살당한 비극적인 역사 ‘킬링필드’를 언급하며 인성 교육이 빠진 교육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당시 캄보디아 독재정권 지도자 대부분이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였음에도 수백만 명의 동족을 죽였다”며 아쉬워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제대로 된 인성과 따뜻한 마음이 없다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며 “지성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지성만으론 결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범세계적인 대학 간 연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람 칸타 마카주 슈레스타 네팔 카트만두대 부총장은 “백신이 부족해 죽는 어린이가 생기거나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세계 각 대학이 연대한다면 강점을 키우고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서울대가 주관해 창설한 아시아대학포럼은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 국립대를 중심으로 총 25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제5회 아시아대학포럼#서울대학교#23개 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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