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오른쪽)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에서 열린 사령관 이취임식 행사에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가운데)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빈센트 브룩스 미 육군 대장이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으로 공식 취임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브룩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기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지휘권을 이양받았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도전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유엔 결의와 동맹의 힘도 강해지고 있다”며 “‘파이트 투나잇’(오늘 밤 전투가 벌어져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정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한국에서 근무했던 그는 취임사에서 “한국에 돌아와 새 직책을 맡게 돼 기쁘다”며 한국어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1978년 한미연합군사령부 창설 이래 사상 첫 흑인 사령관이다. 아버지는 예비역 육군 소장, 형은 예비역 육군 준장인 군인 가문 출신으로 1980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미 육사 재학 당시 첫 흑인 생도대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3년부터는 미 태평양사령부 육군사령관을 지내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뒷받침해 왔다.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는 “미국의 핵우산이 없으면 한국은 자체 핵무장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핵우산 제공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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