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5년, 튀니지는 지금 경제살리기 총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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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60주년 맞은 나프티 주한대사… “한국기업, 교육-과학에 적극 투자를”

“튀니지는 아랍권의 ‘민주주의 모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민주화와 경제성장 성공 경험이 있는 나라가 튀니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튀니지 독립 60주년을 맞아 20일 기자와 인터뷰한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주한 튀니지 대사(57·사진)는 “‘아랍의 봄’ 사태가 터진 지 5년이 지난 지금 튀니지는 민주적인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고 있으며 경제 살리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튀니지의 잠재력을 고려해 적극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튀니지는 실업률이 15%에 이를 만큼 경제가 어렵다. 하지만 아랍의 봄을 경험한 나라들(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예멘 등)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아랍권에서 수준 높은 시민사회를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프티 대사는 “튀니지는 60년 전에 일부다처제와 조혼 금지, 여성의 교육기회 보장 등을 담은 헌법을 제정해 아랍권에서 가장 진보적인 법체계와 사회 분위기를 갖춘 나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나프티 대사는 “튀니지의 잠재력을 알리기 위해 한국의 중견 기업인을 많이 만나고 있다”며 “교육계와 과학기술계 인사들과의 교류도 넓혀 한국의 성장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아랍의 봄#튀니지#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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