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저스틴 비버 팬보다 케이팝 팬이 더 열정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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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한류콘서트 KCON 보도… “관객 70% 이상이 非아시아인”

“미국 최고의 아이돌 스타인 가수 저스틴 비버의 팬보다 한류 팬들이 더 열정적이다.”

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8일 뉴저지 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에서 열린 한류 콘서트 ‘KCON’ 현장의 열기를 이렇게 전했다.

2012년부터 CJ그룹이 주관하는 KCON은 ‘외국 팬들이 한류 스타와 직접 만나 음악, 드라마, 음식, 미용 등 한국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느끼도록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북미 최대 규모의 한류 컨벤션이다. 지난해까지는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 어바인 등에서만 열렸으나 올해부터 미 동부와 일본으로 개최 장소를 확대했다.

이날 프루덴셜센터를 가득 메운 약 1만7000명의 관객은 소녀시대, 틴탑, 빅스(VIXX), AOA 등 한국 가수들이 뿜어내는 춤과 노래의 열기에 무더위마저 잊은 듯했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서 온 21세의 백인 여성 미카엘라 맥도널드 씨는 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에도 참석한 열렬한 한류 팬이다. 그는 다른 젊은 여성 팬들과 마찬가지로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인 틴탑의 무대에 열광했다. 일부 여성 팬은 틴탑 멤버들이 ‘안녕’이라며 손을 흔들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펑펑 쏟았다.

NYT는 “KCON 참석자의 70% 이상이 비(非)아시아계”라며 “18∼24세의 젊은 여성이 대부분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한류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집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내 한류 팬덤의 주류가 젊은 여성인 것은 한류 열기를 화장품, 의류 등 관련 사업으로 확장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NYT는 분석했다. 한류 팬들은 한국 인기 그룹의 화장이나 의상을 그대로 따라 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CJ 측은 올해 미국과 일본의 KCON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이 총 8만7000명이며 경제적 파급 효과는 5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뉴저지#한류콘서트#k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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