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들 국제기구에 노크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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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건강보험-금연정책 등 관심… 보건도 한류 바람
신영수 WHO 서태평양 사무처장

“한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개발도상국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보건 관련 국제기구에 한국인이 진출하기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제43회 보건의 날’ 기념식이 열린 7일 정부로부터 아시아인의 건강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한 신영수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사진)은 “최근 한국 보건의료 시스템의 우수성이 국제기구와 개도국들 사이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다”며 “이를 국내 인력들의 보건 관련 국제기구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처장은 “전 국민에게 적용하는 건강보험 제도, 의료인 양성체계, 적극적인 금연 정책 등이 최근 국제기구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보건의료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WHO를 비롯한 보건 관련 국제기구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수는 매우 미미하다. 신 처장이 이끌고 있는 WHO 서태평양지역본부의 경우도 600여 명의 직원 중 한국인은 12명에 불과하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나 WHO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할 때 크게 부족한 것.

신 처장은 “선진국의 경우 국제기구 진출 희망자들을 인턴 및 현장경험 제도 등을 활용해 이르면 고등학교, 늦어도 대학교 때부터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며 “한국인 지원자들 중 많은 수는 아직도 단순히 학위로만 국제기구에 들어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WHO와 한국 정부가 최근 공들이고 있는 금연 정책에 대해선 담배의 해악성을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연구역 확대, 담뱃갑 경고그림 등 금연과 관련된 정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신영수#WHO 서태평양 사무처장#국민훈장 무궁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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