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女변호사 故이태영 박사 탄생 100주년-서거 16주기 추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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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고 이태영 박사 탄생 100주년 및 서거 16주기 추도식’에서 기념사업회장인 김상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1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고 이태영 박사 탄생 100주년 및 서거 16주기 추도식’에서 기념사업회장인 김상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자 인권·반독재 운동가였던 고 이태영 박사(1914∼1998)의 탄생 100주년 및 서거 16주기를 기리는 행사가 1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이 박사는 1952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으나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판사 임용 거부로 변호사 활동을 시작해 가족법 개정 운동에 투신했다. 1956년엔 가정법률상담소를 설립하고, 1972년에는 세계변호사회에 참석해 여성 변호사로는 최초로 개회사를 했다. 1977년 ‘명동 3·1사건’으로 3년간 변호사 자격이 박탈됐고, 반독재 투쟁을 이끌다 박정희 정권 당시 공민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국회의원과 외무부 장관을 지낸 정일형 박사(1904∼1982)의 부인이자 5선 의원 출신인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어머니, 정호준 새정치연합 의원의 할머니다.

행사에는 민주화운동의 동지이자 각별한 인연을 맺어 온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등이 참석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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