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한국은 지금 기업가정신 교육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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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佛 엑상프로방스 경제포럼’ 강연

공교육의 역할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이다. 프랑스에서 4∼6일 열린 ‘엑상프로방스 경제포럼’의 올해 주제도 ‘공교육이 아직도 세상을 가르칠 수 있는가’였다.

이 포럼에 국내 대학 총장으로는 처음으로 초청받은 순천향대 서교일 총장(사진)은 ‘한국 경제성장과 기업가정신 교육’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 회의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 등 35개국에서 3000명이 참석했고 200여 명의 명사와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의 전문가들이 패널 토론 형식으로 28개 세션의 포럼을 이끌었다.

서 총장은 약 1시간 30분 동안에 걸친 발표와 토론에서 “1950년대 60달러이던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010년대 2만6000달러를 달성한 것은 불굴의 도전과 근면, 성실을 강조하는 ‘사람교육’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교육의 결과 세계 최고의 근면함과 성실함을 자랑하는 산업역군들이 탄생했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같은 세계적인 걸출한 기업가들이 이런 교육의 자극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서 총장은 “그러나 세계 경제가 불안정해지며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자 한국에서는 미래 주력 산업 발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며 “이 때문에 교육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해 내려는 한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융합교육 확대, 도전과 실험정신 함양, 실패 용인과 재도전 문화 함양, 글로벌 인재 양성, 인성교육 강화, 친환경 교육 확대, 지속가능성 교육 활성화 등이 한국사회에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국제 공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4회째인 엑상프로방스 경제포럼에는 한국 측 인사로 서 총장을 비롯해 이혜민 주프랑스 대사, 풍산그룹 류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순천향대#엑상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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