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사무총장 “한국 상여 장식 놀라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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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상여 ‘꼭두’ 파리 전시회 참석

1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왼쪽)이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으로부터 한국의 전통상여에 장식돼 있는 꼭두 조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1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왼쪽)이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으로부터 한국의 전통상여에 장식돼 있는 꼭두 조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조선시대 서민들의 장례문화였던 전통 상여를 장식했던 나무 조각상인 ‘꼭두’가 유네스코와 프랑스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1층 후안 미로 홀에는 화려한 한국의 전통 목(木)상여가 등장했다. 독일 헝가리 벨기에를 거쳐 유럽순회 전시회를 하고 있는 ‘꼭두, 영혼의 동반자’ 전시회 개막식에는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네스코 각국 대표 100여 명도 참석했다.

꼭두는 전통 상여에 장식된 나무 조각상으로 주로 춤을 추는 재인과 악공(樂工), 시종(侍從)의 모습을 담은 해학적인 인물상을 비롯해 용과 봉황, 호랑이 같은 동물 등을 형상화한 것이다. 파리 전시회에서는 꼭두박물관(관장 김옥랑)이 소장하고 있는 꼭두 유물 76점이 전시됐다.

개막식에서 축사를 한 보코바 사무총장은 “꼭두와 상여는 한국의 전통 색상의 화려함뿐만 아니라 깊은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유물”이라며 “한국의 장례문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면서도 이별의 슬픔을 넘어 삶의 다양한 모습과 희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전통문화를 현대와 조화시키는 노력을 해온 대표적인 국가”라고 덧붙였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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