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의미없는 ‘시민의 숲’보다 윤봉길 공원이 훨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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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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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 윤봉길사업회 부회장 “朴시장 개명 약속에 기대”

“특별한 의미도 없는 ‘시민의 숲’보다 존경받는 위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훨씬 의미 있지 않을까요.”

윤 의사의 조카인 윤주 매헌(梅軒)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상임부회장(사진)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부회장은 윤 의사 의거 80주년인 올해 ‘윤봉길 기념관’이 자리 잡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을 ‘윤봉길공원’으로 바꾸기 위한 운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의 숲 공원을 윤봉길공원으로 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 부회장은 “2008년 윤 의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명칭 변경을 추진해 시 지명위원회까지 상정됐지만 아깝게 부결됐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박 시장도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윤봉길공원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근거 중 하나로 부천의 안중근공원을 들었다. 그는 “부천의 중동공원은 2009년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건립하고 나서 안중근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며 “시민의 숲처럼 특별한 의미가 없는 이름보다는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윤봉길공원이 훨씬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도 자국민에게 존경받는 인물의 이름을 공원에 붙인다”며 “케네디공원 링컨공원 간디공원은 물론이고 윤 의사가 거사한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 공원도 지금은 중국 대문호의 이름을 딴 루쉰(魯迅) 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양재 시민의 숲 공원명 변경은 관할 서초구가 현재 구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시민의 숲#윤봉길 공원#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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