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서울대 첫 개방형 영입은 前특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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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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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전략실장에 이수원 씨, 차관급이 보직 자원 이례적
高大출신 예산처 거친 경제통

서울대가 학교 곳간을 관리하는 최고책임자(재정전략실장)로 이수원 전 특허청장(57·사진)을 전격 영입했다. 학교 법인화로 효율적인 예산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가 법인화 이후 자율적으로 자격 요건 등을 정해 학내 인사를 뽑을 수 있게 되면서 개방형 직위로 공모한 첫 사례다.

전직 차관급 인사가 대학 업무부문 보직을 자원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 전 청장은 2010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특허청장을 지냈다.

신임 이 실장이 이끌 재정전략실은 발전기금 모금 등을 통해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중장기 재정계획을 세우기 위해 기획처 산하에 신설됐다.

재정전략실장은 △국고 및 등록금 △발전기금 △연구비 등으로 나눠 관리하던 학교 재원을 총괄 관리하고 집행하는 자리다. 이 실장은 대학 사무행정을 총괄하는 사무국장(처장급으로 법인화 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국장급이 부임)도 겸임한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실장은 1979년 행정고시(23회) 합격 후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과 재정차관보 등을 거친 재정 전문가다. 5월부터는 서울대 공대에서 초빙교수 신분으로 강의를 해왔다.

이 실장은 “신설된 재정전략실장의 역할이 커서 책임이 막중한 자리지만 새로운 길을 만드는 일이라는 점에서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공직생활 경험을 살려 학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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